안녕하세요. 먼저 소중한 질문 감사합니다.
요즘 화장품 다이어트에 대한 질문들이 점점 많이 올라오고 있어 정말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분의 피부 타입은 가장 많은 여성분들이 가지고 있는 피부 타입이시네요.
오후만 되면 기름 지는 T존과 세안 후 당김이 있고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볼(U존) 부위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성 피부 타입은
아예 건성이나 지성이신 분들보다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기가 까다롭죠.
#복합성 피부 타입의 문제점
또 이런 피부 타입은 대체적으로 모공이 크고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많이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여드름과 뾰루지가 많이 올라오는 원인은 피부 전체가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T존이 번들거리는 복합성 피부는 건조하다고 느껴지는 볼(U존) 부위도 사실은
일반적인 건성 피부 타입보다는 유분기가 많은 편인데요,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라고 불리는 피부 타입이 U존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늘 번들거리는 T존 외에도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는 피부이죠.
복합성 피부 타입의 특징은 외부환경에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습도나 온도 등에 건성이나 지성피부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했다가, 번들 거리다가를 반복하면서 피지 분비 차이로 인해
모공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안면홍조가 쉽게 발생하는 것이죠.
항상 번들거리는 T존과 항상 건조한 U존이 섞여있어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기 쉽지만 외부 환경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피부 타입입니다.
따라서 계절 별로 관리를 해주어 여름이나 겨울이나 피부는 분명히 같다고 느끼시지만 외부 환경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여름에는 피부온도가 굉장히 높아지는데 피부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분비되는 피지는 10%나 증가한답니다.
따라서 건조하다고 느끼던 볼 부위도 번들거리고, T존은 말할 것도 없죠.
이에 반해 겨울철은 피부온도 하락과 함께 원체 낮은 습도는 물론 히터와 칼바람으로 인해
피지가 분비되어도 피부는 건조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수분 부족형 피부에 안면홍조끼까지 있는 U존은 극한 건조함에 다른 피부 타입에 비해 특히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보통 피부가 얇은 복합성 타입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에 의해 피부 자체에서는 피부를 보호하려 피지를 분비시키고
피부 속에서는 건조함을 호소하는 악순환이 겨울철에 심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모공은 더 확장되고 자극받은 피부는 혈관을 확장시켜 안면 홍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복합성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핵심
따라서 복합성 피부 타입을 위한 스킨케어의 핵심은 피부 장벽의 면역력 강화입니다.
피부가 균형있게 촉촉해지려면 피부 장벽이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줘야하거든요.
피부 장벽의 면역력 강화는 제가 주장하는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는데요.
피부 속과 표면에 인위적으로 화학성분을 발라주어 유수분밸런스를 유지하게 하느냐,
면역력을 길러 피부 자체에서 외부 환경에 따라 자연적으로 유수분밸런스가 맞춰지게 하느냐의 상황에서
전자에서 후자로 오게끔 피부를 유도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복합성 피부 타입 분들은 피부 장벽의 면역력 강화에 목적을 두고 스킨케어를 하셔야 합니다.
1.복합성 타입의 여름철 스킨 케어
거의 지성피부에 가깝기 때문에 피지를 컨트롤해주는 토너로 피부를 닦아준 다음
매우 라이트한 제형의 수분 젤로 U존만 살짝 두드리듯 발라주거나 워터 에센스 하나로 스킨 케어를 마무리해주세요.
2.복합성 타입의 겨울철 스킨 케어
앞서 말씀드렸듯 자극을 많이 받게되는 겨울철에는
최소한의 성분으로 단단한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보통 지복합성 타입 분들이 사용감 때문에 토너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더욱 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너를 사용하는 습관을 바꾸기 어려우시다면 토너 사용 후 소개드린 워터에센스와
천연 오일 100% 제품을 1대 1로 믹스하여 건조한 부위인 U존에 발라준 후
T존에는 워터에센스만 발라주세요.
#스킨케어, 바르는 '양'과의 관계
함께 질문해주신 ‘스킨케어의 양’에 관련된 질문도 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제품을 이것저것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는 하나의 제품을 극도로 건조할 때 그때그때 발라주는 것이 좋지만,
사실 양이 피부 수분도에 딱히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바르는 당시의 사용감에서는 촉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성분이 흡수되고 나면 피부에 똑같이 작용할 것이고
단지 피부 표면에 제형이 남아있느냐 남아있지 않느냐의 문제이니까요.
오히려 빠르게 흡수되고 살짝 매트한 듯 실키하게 마무리되는 텍스처가 피부 표면에
수분을 잠그는 막 형태로 작용하여 오랫동안 건조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